2008년02월29일
유학생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
유학생에게 절실히 필요한게 뭘까 ?
유학생활이 왜 힘들다는 걸까 ?
2월의 마지막날, 잡생각에 접어들었다.
가장 필요한건 역시 돈이다.
학비가 없으면 유학이 성립될 수 없기 때문.
하지만 더 절실히 필요한 무언가가 있다.
학비, 생활비 충당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도,
몸이 피곤해도 날 달래줄 수 있는 무언가.
나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게 있었다.
이자는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일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알바하는 곳에서 인간관계에 힘들어 하는것도 아니었다.
그냥 머리로만 생각하면, 퍼~펙트! 한 알바생활.
이모댁에 살기때문에 , 다른친구들보다 집세도 싸다.
방도 넓다. 햇빛도 잘 들어온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뜨면
[ 아자!! 시작이다!! ]
라는 마음보다도
[ 아... 하루가 또 시작되어 버렸어..... ]
라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때가 있다.
가끔 그러다가도, 괜찮아지기도 하고,
또 그러다가 나아지다가, 그러다, 나아지다가.
특히 몸이 피곤하면 그 물결이 더 자주 밀려온다.
며칠전, 오랜만에 그 물결이 밀려온 것이었다.
평소에 하던대로 일을 하다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본어로, 최근의 고민거리를 적어나갔다.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거나,
최근에 일어난 일, 취미 등.. 가벼운 소재로
일기를 써나가는 사이트에, 고민을 적어 나갔다.
올리고 몇시간쯤 지났을까 ?
댓글이 달렸다. 응, 나를 걱정해 주고 있었다.
실은 내가 아르바이트 하는 회사의 직원 분이었다.
하나, 둘, 셋.
모두가 날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한 느낌.
하루종일 컴퓨터앞에서. 또는 밖에서 자기 일을 하지만,
우리 학생들처럼.. 신나게 웃고 떠들 수는 없지만,
모두 따뜻한 마음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드러내는 법이 서툴거나, 감추고 있는것 뿐이다.
일본 사람이라서.
어른이라서.
회사원이라서.
나이가 많으니까.
그들이 우릴 이해하지 못할거라 가정하는 건
어쩌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똑같이 지금도 컴퓨터 앞에서 타자를 치고 있지만,
여전히 어깨에선 삐그덕 삐그덕 소리가 나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느낌이 그냥좋다.
나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건,
대학원 진학을 위한 학비도,
숙면을 위한 시간도,
집중해 공부할 수 있는 머리도 아닌
따뜻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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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감사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이렇게 계속해서 써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이자
- 2008年03月03日 14:47













참 좋은 글읽었습니다.많이 올려주세요.또 올게요.